서울 빌라 거래량이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꾸준히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 전세사기 사건으로 인해 거래량이 급감한 이후, 1년 반 만에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및 전셋값 상승에 따른 대체재로서 빌라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빌라 거래량은 2월 2424건에서 3월 3056건, 4월 3427건, 5월 3457건으로 3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2022년 5월 4452건을 기록한 이후, 전세사기 여파로 거래량이 급감했던 상황과 비교해보면 뚜렷한 회복세입니다. 2023년 1월 거래량은 128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0여 건 감소했으나,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서구와 은평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입니다. 강서구는 1월 252건에서 5월 298건으로 증가했으며, 은평구는 1월 206건에서 5월 287건으로 늘었습니다.
서울 빌라 매매가격도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5월 빌라 매매가격지수는 0.03을 기록하며,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되었습니다. 특히 종로·중·용산 등 도심권과 서초·강남·송파·강동 등 동남권에서 매매가격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세사기 여파 이전과 비교해 절대적인 거래량은 아직 적은 편이라며, 추세적인 상승세를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합니다.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 함영진 랩장은 "정부 정책 상품 출시와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 빌라 거래가 늘어나고 있지만, 완전한 회복세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습니다.